수서 고속철도 SRT 개통식 철도 (지하철포함)

2016년 12월 9일, 수서 고속철도 SRT가 개통하였습니다. 이미 수서 발 고속철도인 SRT 고속열차에 관해서는 지난 시승기를 통해 충분하게 소개를 드렸었지요. 개통 하루 전이었던 2016년 12월 8일. 고속철도 수서역에서 개통식을 거행하고 수서고속철도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속철도 수서역에서 열렸던 개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였습니다. 개통식을 지켜보기는 했는데, 실수로 배터리를 챙기지 못한 문제도 있었고, 여러 문제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아서, 간략하게 개통식 분위기를 소개하는 정도로 하겠습니다.

2016년 12월 8일.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식이 열린 고속철도 수서역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금 시점이지만, 12월 8일 개통식 직전에도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었던 지라, 개통식에 대통령이 참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박근혜 대통령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행사의 격도 대통령 주빈 행사에서 국무총리실 주빈행사로 낮춰져서 거행되었지요.

수서고속철도 개통식 전경

2004년 3월 30일. 역사적인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식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인한 직무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고건 대통령 권한 대행이 개통식의 주빈이 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번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식이 있었던 12월 8일에는 탄핵소추안 표결 전이었기 때문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쩐지 10여년 전 경부고속철도 개통식때가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통식 입장 비표

아무래도 국무총리가 주빈이었던 행사였던만큼, 개통식장이 설치된 고속철도 수서역 입구에는 보안검색대 설치 등 경호와 의전이 다소 엄격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개통식장에 입장할 수 있는 비표에도 국무총리실 문양의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개통식 순서지

개통행사는 비교적 단촐했습니다. 1시 30분부터 식전공연이 있었고, 본행사는 2시부터 시작. 경과보고와 홍보영상 상영, 건설사업 유공자 표창 및 황교안 국무총리의 개통식 축하인사, 그리고 개통식 세리머니와 시승 정도로 약 40여분 정도였습니다.

시국이 시국이었는지 보통 이런 개통식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지역의회 의장 등 많은 분들의 축사라는 이름의 훈화말씀과 자기 PR을 하시는게 일반적인데,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 정도여서 많이 놀랐습니다.

개통식 행사장은 비교적 단촐했습니다. 개통식 행사장 무대의 백드롭도 단순히 디스플레이 판넬을 조립해서 세워놓았고, 전체적으로 조형물을 사용하기보다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으로 해결하였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통식 무대 단상

개통 세리머니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와 주빈들은 SRT 고속열차 시승을 위해 승강장으로 내려갔고, 저는 세리머니가 끝난 개통식 무대에 다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승열차는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왕복으로 운행했습니다. 시승열차 두 편성이 운영된 모양이고, 국무총리가 시승한 열차 외에 다른 한 편성은 일반인 시승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졌습니다. 굳이 시승을 위해 승강장에 내려가지는 않았는데, 이전과는 달리 열차 앞에 축하 꽃 장식이 없는 일반적인 모습이었던지라 안 내려가고 개통식장에 계속 있었던게 다행이었네요.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 기념 세리머니
ⓒ 한국철도시설공단

개통식 세리머니는 보통 개통 테이프를 끊는 퍼포먼스가 많은데, 10여년 전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식때에는 희망의 메세지를 적어서 KTX 모형에 투입하면 KTX 모형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개통 축하 문구가 표시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당시 퍼포먼스에 사용되었던 KTX 모형은 현재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지요.

2010년 경부고속철도 전구간 개통식 때에는 당시에도 국무총리가 주빈이었는데, 특별한 세리머니 없이 가장 일반적인 개통 기념 축하 테이프를 자르는 퍼포먼스였습니다. 

2016년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식때는 축하문구가 써 있는 원형 조형물을 지정된 자리에 꽂으면 글씨에 불이 들어오면서 축포가 발사되는 세리머니였습니다.

개통식 세리머니 조형물

이렇게 지정된 위치에 꽂으면 원형 조형물에 불이 들어오면서 글씨가 빛나게 되더군요. 저도 한번 들어봤는데, 마치 전구를 소켓에 꽂으면 불이 들어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덧붙여, 원형 조형물에 적혀있는 문구를 모두 조합하면 수서고속철도 SRT개통 철도경쟁시대 개막이라는 축하문구가 됩니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식 기념품

개통식 행사가 마치면 출구에서 기념 선물을 증정하는데, 역시 가장 일반적인 선물이었던 수건 세트였습니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이라는 기념문구가 적혀있는 수건 2장이 들어있는 선물세트였습니다.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을 축하합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2016년 수서발 고속철도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지역의 철도교통 수요의 창출과, 동탄신도시 지역의 광역교통망 확충. 고속철도 경쟁시대의 개막이라는 의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속철도 선로 자체의 소유권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가지고 있고, 코레일과 SR은 각각 KTX와 SRT라는 브랜드로 차량을 운행하는 주체이기 때문이 같은 선로를 두고 두 회사가 사실상 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정부에서 치적처럼 선전하는 철도경쟁시대의 개막이라는 문구는 엄밀하게 어폐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전 시승기에도 자세하게 언급했다시피, 대주주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지배하고 있고, 지배구조 표면상으로는 코레일의 자회사격인 셈이니까요. 

열차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SRT 고속열차중 단 10편성이 SRT운영사인 SR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항공기 사양의 객실을 가진 차량이고, 사실상 대다수인 22편성은 코레일에서 임차해오기 전,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기 투입되었던 차량이기 때문에 기존 고속열차인 코레일의 KTX-산천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이유기도 합니다. 개통 직후 확인해보니 코레일에서 임차해 온 22편성에는 SR 발주 10편성과 사양을 맞주기 위해 객실 의자에 목베개를 설치해 놓은 정도였습니다. SR 발주 10편성과 코레일 임차 22편성간의 객실 사양간 불일치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는 SR측에서 고려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재무구조상으로는 코레일의 자회사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주주인 코레일과는 운영서비스나 회사 가치관 등의 기업가치가 연결되있다기보다는 SR 자체적인 색채가 강하여 서비스나 운영 측면에서는 별개의 회사나 다름 없기 때문에, KTX와 경쟁체제라는 말이 타당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서고속철도 SRT의 개통을 축하하며, 앞으로 SRT를 운영하는 SR이 수서고속철도 SRT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속해 나갈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Notice

본문의 텍스트나, 사진 등의 모든 컨텐츠의 무단사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쪽을 참고해주십시오.

로그인을 안 하셔도 덧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친절하게 답글을 남겨드립니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를 추가해주신 분은 통보 부탁드립니다. :)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