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고속철도 SRT 개통식 철도 (지하철포함)

2016년 12월 9일, 수서 고속철도 SRT가 개통하였습니다. 이미 수서 발 고속철도인 SRT 고속열차에 관해서는 지난 시승기를 통해 충분하게 소개를 드렸었지요. 개통 하루 전이었던 2016년 12월 8일. 고속철도 수서역에서 개통식을 거행하고 수서고속철도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속철도 수서역에서 열렸던 개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였습니다. 개통식을 지켜보기는 했는데, 실수로 배터리를 챙기지 못한 문제도 있었고, 여러 문제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아서, 간략하게 개통식 분위기를 소개하는 정도로 하겠습니다.

2016년 12월 8일.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식이 열린 고속철도 수서역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금 시점이지만, 12월 8일 개통식 직전에도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었던 지라, 개통식에 대통령이 참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박근혜 대통령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행사의 격도 대통령 주빈 행사에서 국무총리실 주빈행사로 낮춰져서 거행되었지요.

수서고속철도 개통식 전경

2004년 3월 30일. 역사적인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식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인한 직무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고건 대통령 권한 대행이 개통식의 주빈이 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번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식이 있었던 12월 8일에는 탄핵소추안 표결 전이었기 때문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쩐지 10여년 전 경부고속철도 개통식때가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통식 입장 비표

아무래도 국무총리가 주빈이었던 행사였던만큼, 개통식장이 설치된 고속철도 수서역 입구에는 보안검색대 설치 등 경호와 의전이 다소 엄격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개통식장에 입장할 수 있는 비표에도 국무총리실 문양의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개통식 순서지

개통행사는 비교적 단촐했습니다. 1시 30분부터 식전공연이 있었고, 본행사는 2시부터 시작. 경과보고와 홍보영상 상영, 건설사업 유공자 표창 및 황교안 국무총리의 개통식 축하인사, 그리고 개통식 세리머니와 시승 정도로 약 40여분 정도였습니다.

시국이 시국이었는지 보통 이런 개통식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지역의회 의장 등 많은 분들의 축사라는 이름의 훈화말씀과 자기 PR을 하시는게 일반적인데,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 정도여서 많이 놀랐습니다.

개통식 행사장은 비교적 단촐했습니다. 개통식 행사장 무대의 백드롭도 단순히 디스플레이 판넬을 조립해서 세워놓았고, 전체적으로 조형물을 사용하기보다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으로 해결하였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통식 무대 단상

개통 세리머니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와 주빈들은 SRT 고속열차 시승을 위해 승강장으로 내려갔고, 저는 세리머니가 끝난 개통식 무대에 다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승열차는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왕복으로 운행했습니다. 시승열차 두 편성이 운영된 모양이고, 국무총리가 시승한 열차 외에 다른 한 편성은 일반인 시승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졌습니다. 굳이 시승을 위해 승강장에 내려가지는 않았는데, 이전과는 달리 열차 앞에 축하 꽃 장식이 없는 일반적인 모습이었던지라 안 내려가고 개통식장에 계속 있었던게 다행이었네요.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 기념 세리머니
ⓒ 한국철도시설공단

개통식 세리머니는 보통 개통 테이프를 끊는 퍼포먼스가 많은데, 10여년 전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식때에는 희망의 메세지를 적어서 KTX 모형에 투입하면 KTX 모형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개통 축하 문구가 표시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당시 퍼포먼스에 사용되었던 KTX 모형은 현재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지요.

2010년 경부고속철도 전구간 개통식 때에는 당시에도 국무총리가 주빈이었는데, 특별한 세리머니 없이 가장 일반적인 개통 기념 축하 테이프를 자르는 퍼포먼스였습니다. 

2016년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식때는 축하문구가 써 있는 원형 조형물을 지정된 자리에 꽂으면 글씨에 불이 들어오면서 축포가 발사되는 세리머니였습니다.

개통식 세리머니 조형물

이렇게 지정된 위치에 꽂으면 원형 조형물에 불이 들어오면서 글씨가 빛나게 되더군요. 저도 한번 들어봤는데, 마치 전구를 소켓에 꽂으면 불이 들어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덧붙여, 원형 조형물에 적혀있는 문구를 모두 조합하면 수서고속철도 SRT개통 철도경쟁시대 개막이라는 축하문구가 됩니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식 기념품

개통식 행사가 마치면 출구에서 기념 선물을 증정하는데, 역시 가장 일반적인 선물이었던 수건 세트였습니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이라는 기념문구가 적혀있는 수건 2장이 들어있는 선물세트였습니다.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을 축하합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2016년 수서발 고속철도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지역의 철도교통 수요의 창출과, 동탄신도시 지역의 광역교통망 확충. 고속철도 경쟁시대의 개막이라는 의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속철도 선로 자체의 소유권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가지고 있고, 코레일과 SR은 각각 KTX와 SRT라는 브랜드로 차량을 운행하는 주체이기 때문이 같은 선로를 두고 두 회사가 사실상 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정부에서 치적처럼 선전하는 철도경쟁시대의 개막이라는 문구는 엄밀하게 어폐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전 시승기에도 자세하게 언급했다시피, 대주주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지배하고 있고, 지배구조 표면상으로는 코레일의 자회사격인 셈이니까요. 

열차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SRT 고속열차중 단 10편성이 SRT운영사인 SR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항공기 사양의 객실을 가진 차량이고, 사실상 대다수인 22편성은 코레일에서 임차해오기 전,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기 투입되었던 차량이기 때문에 기존 고속열차인 코레일의 KTX-산천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이유기도 합니다. 개통 직후 확인해보니 코레일에서 임차해 온 22편성에는 SR 발주 10편성과 사양을 맞주기 위해 객실 의자에 목베개를 설치해 놓은 정도였습니다. SR 발주 10편성과 코레일 임차 22편성간의 객실 사양간 불일치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는 SR측에서 고려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재무구조상으로는 코레일의 자회사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주주인 코레일과는 운영서비스나 회사 가치관 등의 기업가치가 연결되있다기보다는 SR 자체적인 색채가 강하여 서비스나 운영 측면에서는 별개의 회사나 다름 없기 때문에, KTX와 경쟁체제라는 말이 타당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서고속철도 SRT의 개통을 축하하며, 앞으로 SRT를 운영하는 SR이 수서고속철도 SRT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속해 나갈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새로운 고속철도가 온다 - 수서발 고속철도 SRT 개통 전 시승 철도 (지하철포함)

2004년 4월 1일 역사적인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을 시작으로 시속 300Km/h의 고속철도 시대를 연 한국철도는, 2010년 10월 경부고속철도 전구간 개통과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본격적인 고속철도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2월 9일. 수서역을 출발하여 동탄, 지제역을 지나 기존 경부, 호남고속철도와 연결하여 운행을 개시하는 수도권고속철도 SRT 고속열차의 개통을 앞두게 되었지요.

고속철도 수서역

새롭게 운행을 시작하는 수서고속철도 고속열차 SRT주식회사 SR이라는 새로운 철도운영기관이 열차를 운영하게 됩니다. 기존 KTX와는 다르게 서울 남부의 수서역을 새롭게 건설하여 착발역을 삼고 운영하게 되지요.

지난 11월 14일부터 30일까지 SRT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SR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은 2016년 12월 9일 개통을 앞두고 최종 영업시운전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저도 SRT를 개통 전에 미리 시승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2016년 11월 29일 아침, SRT 시승을 위해 고속철도 수서역을 찾았습니다. 수서발 고속철도 노선인 수도권고속철도 노선건설의 논의는 예전부터 있었고, 건설과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고속철도 수서역을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사실은, SRT를 직접 승차해본 뒤 이렇게 시승기를 쓰고 있지만서도, 아직까지도 수서역에 고속철도 역사가 새롭게 생겼다는 것이 생소하고 신기합니다.

수도권 고속철도, 소위 수서 발 고속철도의 건설논의는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서울 강남의 철도교통 연계 미흡이 꾸준히 제기되어왔었고, 강남에 고속버스터미널 등의 존재처럼 강남에도 고속철도역의 건설이 꾸준히 제기되어왔었습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경부고속철도의 건설논의 당시, 지금처럼 서울역과 용산역 출발이 아닌 현 광명역, 당시 남서울역을 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삼으려다가 계획이 좌초되고 고속철도역을 서울, 용산역으로 이원화하여 개통하게 되었지요. 이런 이유로 초기 광명역의 승하차량이 처참하게 적었던 문제가 터져나오다보니 당장 수도권 남부의 광명역 이용객을 늘리는게 우선시되었고, 자연스럽게 서울 남부의 수서역 고속철도 계획은 무산되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수서발 고속철도 계획이 추진되면서, 수서~동탄~지제역을 통해 기존 경부고속선과 연결되는 수도권고속철도 계획이 통과되면서 수서발 고속철도 노선이 가시화가 되었지요.

상술하다시피 KTX는 원래 남서울역 (현 광명역)을 시종착역으로 삼고, 이 역을 기점으로 전용 고속선이 건설되었지만, 후에 이 계획이 폐기. 남서울역과 금천구청역간 고속선 연결선을 건설하여 기존 경부선과 연결. 서울~금천구청 구간은 기존 경부선을 사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반 여객열차와 1호선 광역전철이 오가는 경부선에 KTX까지 운행하려다보니 선로 용량은 포화가 되었고, 선로 용량과는 별개로 서울~금천구간 구간은 고속전용선이 아니기 때문에 열차 속도의 저하 문제까지 가지고 있지요.

이번에 개통되는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수서~동탄~지제 전 구간이 고속철도 전용선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선로용량의 문제라던지 열차 속도의 저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존재하고, SRT 운영사인 주식회사 SR도 이 점을 어필하고 있더군요.

고속철도 수서역 맞이방

새로운 철도노선을 승차해 보는 것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아직도 마무리 공사중이 한창인 고속철도 수서역의 문을 열고 역사 내로 진입해보면, 이렇게 꽤 커다란 역 맞이방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전 7시 40분. 새로운 하루가 밝아오는 시간에 새로운 고속철도역 수서역에서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군요.

고속철도 수서역 SRT 매표창구

2016년 11월 29일. 제가 시승했던 날은 영업시운전 마지막(11/30)을 하루 남긴 시점이라 이미 역무시스템이나, 고객응대 등의 대부분의 채비가 끝나있는 상태였습니다. 남은 것은 역 구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마무리 공사정도였네요.

시승 승차권 발권

홈티켓을 이용해 시승열차표를 발권해 두었지만, 현장 창구를 이용해서 다시 발매할 수 있었고, SRT의 승차권을 보고싶어서 현장 창구에서 승차권을 재발권받았습니다.

승차권 자체는 현재 코레일 창구에서 발권해주는 감열식 영수증 용지 표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단에 해당 열차의 중간정차역도 안내 되어 있네요. 다만 다른 것은 상단에 SRT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SR의 로고와 홍보문구가 인쇄된 정도입니다.

코레일과 SRT는 상호발권시스템이 체결되어 있는 관계로, 한국철도공사의 역에서 KTX는 물론이고 SRT 승차권의 발매가 가능하고, 역으로 SR 소속역에서 KTX 승차권 발권도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수서발 고속철도 SRT를 운영하는 회사가 민자회사 주식회사 SR이지만, 표면상으로는 코레일이 지분을 일부 투자하기도 했으니 일부 시스템은 코레일과 유사한 면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발권창구와 역사를 둘러보면서, 설치중인 자동발매기를 살펴보았는데, 심지어 코레일 동대구역에서 사용하던 발매기를 가져와서 설치하는 모양이더군요.

역 맞이방입니다. 우측으로 아직 편의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사실상의 공사가 마무리 된 모습이었기 때문에 영업시운전을 위한 열차 시승 고객을 맞이하기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상단의 열차 출도착현황을 알려주는 전광판도 정상운영중입니다.

SRT 시승 고객평가단을 환영하는 문구

SRT 고객평가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영업시운전 시승 고객들을 위해 수서역에는 내내 환영 안내 문구가 전광판에 표시되었습니다. 문득, 10년도 더 된 2004년 3월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당시 철도청에서 진행했던 영업시운전때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2003년에 경부고속철도 시승객으로 서울~동대구간을 승차했던 기억부터, 2004년 3월 대국민 영업시운전까지. 경부고속철도 개통의 기대를 안고 시승열차에 올랐던 그 설레임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승차할 시승열차는 수서역을 8시 48분에 출발하여 부산역에 11시 23분에 도착하는 SRT 7855편 열차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열차의 운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수서-부산간 52600원이라는 운임이 책정되었습니다. KTX 서울-부산간 운임은 59800원인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실요금 가산금액은 SRT가 높고, 코레일의 할인제도 등이나 수서역의 접근성 등을 생각해보면 서울 강남 및 남부지역의 수요객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서역 맞이방과 지하철 3호선 환승통로 (좌측)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연결되는 통로(좌측)와 역 맞이방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지하철 3호선 연결통로는 개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속철도 수서역측 공사는 다 끝난 것 같은데, 아직 지하철 3호선측 공사가 진행중인 것도 있고, 시승객과 일반 승객의 혼란 방지를 목적인 것 같습니다. 

수서역 화장실 빈자리 안내 모니터

고속철도 수서역에서 의외로 인상깊었던 것은,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빈자리 안내 표시였습니다. 변기의 종류 구별은 물론 빈자리, 사용중, 청수중, 수리중 등의 상태가 안내되어 있고, 동선도 안내되어 있더군요.

사진 오른쪽 방면이 승차권을 발권할 수 있는 맞이방 방면입니다. 기존 KTX 역에도 존재하던 고객 전용 라운지가 그 옆으로 설치되었는데, SRT 고객라운지는 우리은행에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승평가단계라 무료로 개방하고 있었지만, 12월 9일 개통 이후부터는 우리은행 카드 소지자 등에게만 개방되는 모양입니다.

역 구내에는 시승객들을 위해 수서 발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관한 브리핑 자료들이 판넬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수서 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주식회사 SR은 당시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2013년 국토교통부의 추진으로 고속철도사업의 민간개방 및 경쟁운영이라는 계획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관련하여 기존 코레일이나 철도노조 등의 반발이 많았고, 결국에는 완전 민간 개방이라기보다는 코레일이 일부를 출자하여 자회사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지만, 한때 자회사로 있었던 코레일공항철도 (현 공항철도주식회사)처럼 직접적 운영까지 연계되어있다기보다는 재무적인 투자에 가까운 성격인지라, 서비스나 운영 노하우에서의 코레일과의 연계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서고속철도 홍보관

역 구내에서는 특이하게도 국토교통부와 철도건설유관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 건설 종합홍보관이 부설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른 아침인 시간이라 수서고속철도 홍보관을 체험해 볼 수는 없었네요.

고속철도 수서역 지하 승강장

열차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수서역에 거대한 고속철도역이 들어서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는 것은, 수서역이 지하 고속철도역사로 건설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는 지하고속철도 역사가 꽤 존재하고, 수서고속철도와 연계되어 건설계획중인 수도권 대심도 급행전철 GTX도 차후 이런 지하철도역으로 건설될 예정입니다만, 광명역사는 반지하로 건설되어 있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렇게 지하로 내려와서 고속철도를 타게 되는 것은 적어도 저에게는 첫 경험인 것 같습니다. 

승강장 번호는 6번까지 존재합니다. 건너편에는 이미 시운전중인 열차 한 편성이 대기해 있네요. 

정식 개통 전이기 때문에, 역사 구내에는 아직 공사 표어들이 붙어있습니다. 며칠 후 다가올 개통 후에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장면들이겠지요.

고속철도 수서역 역명판

고속철도 수서역사의 역명판입니다. 수서가 기점인 것도, 다음역이 동탄역이라는 것도 아직은 적응이 잘 안 되네요. 그동안 당연하게 보아왔던 코레일의 역명판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고딕체는 좋았지만, 아무래도 SR 자체의 아이덴티티가 빠져있어서 심심한 느낌도 듭니다.

수서 발 고속철도 SRT 130000호대 차량

승강장엔 이미 승차할 SRT 고속열차 전용차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차량번호는 기존의 코레일에서 표기중인 고속철도차량 번호부여방식과 동일한 130000호대 차량입니다. 제가 승차할 열차는 305편성이네요.

마침 열차의 커플러를 시험삼아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KTX차량이나 KTX-산천차량과 같이 자동커플러를 통해 중련운행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SR의 열차운행계획을 참고하면 중련편성 운행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종전 KTX에서는 옆에 KTX라는 고속열차 브랜드가 붙어있었는데, KTX가 아닌 SRT라는 브랜드의 고속열차를 직접 보니 묘한 느낌이 납니다. 

작년 유럽 여행에서 이탈리아에 가서 타 봤던 국철 트랜이탈리아(Trenitalia)의 고속철도 프레치아 로사(
Frecciarossa). 그리고 이와 경쟁하는 민영고속철도회사 NTV의 이탈로의 느낌일까요. 재미있게도 수서발 고속철도 민간업체 개방 이슈때 많이 언급되었던 사례 또한 이탈리아 국철 트랜이탈리아와 민간회사 NTV였었습니다.  
 
2015년부터 운행 중인 호남 고속철도용 120000호대 KTX-산천 Type-B형.
SRT 개통과 함께 코레일에게 임차하여 개조, SRT 열차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실 2015년 4월부터 소위 호남고속철도용 차량이라고 알려진 120000호대 KTX-산천 Type-B 열차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색상도 SRT 열차 색상과 동일한 보라색이었지요.

총 22편성을 코레일에서 운영하다가 이번 수서발 고속철도 SRT로 전부 이적되어서 SRT 등급으로 운행됩니다. 주식회사 SR의 지분을 코레일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코레일에게 120000호대 22편성을 임차받아서 운영하고, SR 자체적으로는 130000호대 10편성을 신규로 발주받아 총 32편성의 열차를 SRT로 운영하게 되는 셈입니다.

출발 대기중인 130000호대 SRT 고속열차

다만, 코레일에서 임차해오는 120000호대 22편성 열차는 SR 자체적으로 발주한 130000호대 10편성과는 완전히 같은 차량은 아니고, 심지어 내장재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승행사에서는 SR 자체적으로 발주한 차량인 130000호대 차량만 이용할 수 있었고, 코레일에서 임차해오는 차량은 개통에 앞서서 SR 발주 차량에 준하는 객실 시설의 개조작업도 검토하는 모양입니다만,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차량 외관은 앞서 이야기했던 2015년 호남고속철도용 120000호대 KTX-산천 Type-B와 비교적 동일한 느낌입니다. 크림색 차체에 보라색으로 부분 도장되어 심플하지만 세련된 느낌이네요.

SR 소속 역사인 수서, 동탄, 지제역에는 이렇게 LCD 모니터로 열차 출도착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개통 전이라 디자인적인 면 보다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 열차 출도착안내가 잘 안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시 시승행사라는 것을 감안해야겠습니다만, 수서역에서 열차를 시승하기 전에 역사 내 맞이방에서 열차 출도착안내방송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었네요.

SRT 열차는 기존 KTX-산천열차와 같이 10량 1편성으로 이루어졌고, 앞뒤 동력차를 제외한 8량에 객실이 설치되었습니다. 수송량을 증대하기 위해서 2편성을 중련으로 연결해서 운행하는 복합열차로도 운영할 수 있지요. 이미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KTX-산천과 같은 열차운영입니다.

1~8호차중에 특실은 3호차에 편성되어있는데, 특실은 수서로 되돌아오는 상행열차를 이용했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하행열차에서는 4호차를 이용했습니다.

SRT 일반실

SRT 일반실은 2 x 2 배열로 코레일의 KTX 차량보다도 좌석거리나 의자의 리클라이닝 면에서 대부분 개선된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반실임에도 의자 아래와 의자 뒤로 콘센트가 있어서 1좌석당 1콘센트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SRT 일반실 교통약자우선석 (4호차)

하지만 저는 운이 좋게도 일반실 4호차에 시승을 할 수 있었는데, 사실 4호차는 일반실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의 Private Class로 운영하기 위해 계획되었고, SRT 전용 130000호대 10편성 열차도 이에 맞춰서 3단계 객실 등급 사양으로 발주가 되었습니다.

위 프리미엄 일반실이라는 이름로 특실보다 저렴하고 일반실보다는 비싼 중간단계의 좌석을 판매하려던 계획이었던 것이지요.

SRT 일반실 교통약자우선석 (4호차) 좌석 
원래는 특실과 일반실의 중간 단계로 발주되었지만, 등급 이원화 결정으로 일반실에 편입되었다. 
 
그러나 3단계 객실 등급 운영은 무산되었고, 특실-일반실 이원화 등급으로 운영하기로 결정. 4호차는 교통약자우선석이라는 이름의 일반실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실과 요금은 동일합니다.

확실히 특실과 일반실의 중간단계로 기획되었던 객실이었기 때문에, 좌석에 목베개가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네요. 차후에 코레일에서 임차해오는 기존 KTX-산천 120000호대도 교통약자우선석이 반영될지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차내 모니터

수서역을 출발하여 곧장 고속선에 진입한 SRT 시승열차는 전용선로를 질주해 동탄, 지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 본선과 합류, 기존의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와 같은 선로를 달립니다. 덕분에 천안아산부터는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기존 고속철도역에 KTX와 함께 정차하는 셈이 되었고, KTX와 SRT가 함께 정차하게 되어 고속철도 운행편수가 증가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시험운전중이라 차내 모니터에는 동일한 컨텐츠 영상이 반복상영 되었고, KTX를 승차하면 고속주행시 주행속도가 모니터에 표기되기도 하고, 현재 통과중인 지역이 표시되기도 하는데, 시승과정에서 살펴본 결과 상하행 모두 관련한 내용이 표출되진 않았습니다.

수서역을 떠난 SRT 7855열차는 동탄, 지제, 오송, 대전, 동대구를 거쳐 11시 23분 부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한 SRT 시승열차

수서에서 타고 온 SRT 열차 뒤로 KTX가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SRT라는 수서발 고속철도도 생소하고, KTX와 SRT라는 두 브랜드의 고속열차가 생긴 환경도 생소합니다. 두 열차가 공용으로 운행하는 경부선 천안아산~부산, 호남선 목포구간에서는 승객들의 혼란이 없도록 각별한 안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광판에 SR시운전으로 표시되어 있다.

코레일 구간에서 SRT 시승열차는 SR 시운전이라고 전광판에 안내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SRT라는 열차 등급으로 표시가 될 예정이니, SR시운전이라고 표시된 전광판은 개통을 앞두고 볼 수 있는 귀중한 장면인 셈입니다.

부산역 맞이방
 
부산역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왔습니다. 특히 부산역에 올 때마다, 증축된 부산역은 2010년 경부고속철도 전구간 개통식을 지켜봤던 장소 (관련포스트 보기) 라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마침표를 찍는 역사의 순간을 이 곳에서 함께 했었다는 기억에 어쩐지 벅차오릅니다.

부산대교와 영도의 풍경

SRT 시승은 시승이고, 부산 관광은 부산 관광입니다. 부산에서 4시간의 체류시간을 얻을 수 있었고, 함께 동행했던 친구와 부산에서의 4시간을 알차게 사용했습니다.

매일 14시 정각에 다리를 들어올리는 영도대교의 도개장면

무엇보다도, 예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부산 영도대교의 도개장면을 드디어 볼 수 있어서 소원을 성취했지요. 부산에 가면 매번 들리는 곳, 지금도 부산에 간다면 제일 좋아하는 장소.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옥상정원에서 매일 오후 2시에 10분간 이루어지는 영도대교 도개장면을 직접 보고, 사진으로도 남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부산타워와 용두산 공원

롯데백화점 광복점 11층의 러버덕

게다가 뜻하지 않은 수확. 2014년 잠실 석촌호수에 있었던 러버덕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11층에 있더군요. 러버덕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잠실 롯데월드몰 여기 저기에 있던 러버덕 모형이 트럭에 실려서 어느날 국민대앞에 나타나 내부순환로를 타고 정릉터널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학교에서 봤었는데, 이렇게 부산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총 5마리의 러버덕이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11층을 지키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부산에 다 모아놓기보다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두 마리 정도 다시 전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부산역으로

짧은 부산체류시간이 끝나고 다시 수서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부산역에는 이렇게 KTX와 SRT, ITX새마을, 무궁화호 열차의 등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KTX와 SRT가 동시에 정차하는 역에는 대부분 이렇게 안내표시판 설비가 마무리 되었네요.

수서행이라고 써 있는 SRT 시운전 열차의 일반 승객 승차를 방지하기 위해 여기저기 이렇게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전광판에 수서행이 떠 있는 것을 보고, 일반 승객들의 문의를 하기도 하고, 서울행 KTX 티켓을 가지고 있는 승객이 수서행 표는 어떻게 끊느냐고 문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식회사 SR이 코레일의 자회사 개념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지만, 앞서 다뤘던 것처럼 재무적인 투자 관계이고 사실상 운영상 관련이 없는 회사다보니, KTX와 SRT 고속열차간의 승객 오승시 운임정산 등에서 복잡해지리라 생각합니다. KTX와 SRT은 운영사가 서로 다른 별개의 열차라는 것을 강조하고, 승차 전 오승방지를 위해 많은 안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15시 53분에 출발하는 SRT 7862열차를 타고 수서로 되돌아갑니다. SR 시운전이라 표시된 안내전광판을 다시 찍어봅니다.


 
수서역으로 되돌아가는 SRT 7862열차 307편성
 
행선지는 수서행으로 표시

열차 LED행선지에 수서행이라고 표시됩니다. KTX 개통을 앞두고 호남선 열차에 용산행이라는 표시를 봤을때의 느낌일까요. 그동안 서울이었으면 서울이었지, 용산이나 수서라는 지명을 보고 서울이라는 것을 과연 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분명, 수서행이라는 행선지도, 수서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SRT 특실

수서행 상행열차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3호차 특실을 이용했습니다. 2 x 1 배열에 넓직한 의자, 목베개, 그리고 특실서비스 물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실 의자입니다. 확실히 의자가 넓고 앞뒤간격이 여유있어서 쾌적합니다. 의자 뒤에 설치된 선반은 마치 항공기에서 사용할법한 사양으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위한 버튼인데, 이거 심지어 전자식입니다.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전자식이라는 게 잔고장의 우려도 있으니 아무래도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대쪽 팔걸이에는 방송 및 음악 서비스 청취를 위한 오디오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실에만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실에도 다 설치되어 있고, 기존 KTX도 마찬가지이라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특실 좌석 중 출입문 앞쪽은 아무래도 차내 모니터를 보기 어렵다보니, 이렇게 개인별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SRT 특실 서비스 물품

특실 서비스 물품입니다. 시승기간동안에 특실에만 지급한 것은 아니고, 일반실 승객을 포함한 하행열차의 모든 승객에게 지급하고, 대신 상행열차에서는 SRT 시승 설문지와 펜을 나눠주는 것으로 운영하더군요. 

내용물은 쿠키 1개와 견과류 한 봉지, 물수건과 구강청결제가 들어있었습니다. SRT의 특실을 승차하면 이런 특실물품 제공과 생수를 제공받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박스에 그려진 SRT 고속열차의 그림인데, 이거 박스 3개를 모으면 SRT 고속열차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하나를 받았으니, 앞으로 특실 두 번을 더 이용하라는 것 같습니다. (웃음)

SRT 서비스와는 별개로, 고객시승단 행사 자체에서는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특실좌석의 중복발권 문제가 있었는데, 저도 같은 경험을 했네요.

분명 앱이나 홈티켓으로 예약을 했고, 발권티켓이 있는데, SR에서 단체 시승객을 모집했는지 표 없이 문자를 들이밀면서 여기가 우리 좌석이라고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일단은 특실 빈 좌석으로 안내받아서 수서역까지 무사히 시승할 수 있었지만, 중복발권의 문제, 무표승객 승차, 시승권 암표거래 등의 문제로 SRT 시승행사의 미숙함이 나타났습니다.

수서행 열차에서는 SRT 시승평가 설문지를 나눠주었다.

상행열차에서는 SRT 시승 후 시승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SRT 고속열차의 차내 시설이나, 역무원과 승무원들의 친절, 깨끗하게 청소된 열차, 새롭게 건설된 전용역에는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승차권 발권 시스템과 중복좌석 발권에 대한 대응 미비, 시승행사 자체의 문제점은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2004년 3월 KTX 개통 전 대국민 영업시운전때는 모든 좌석을 오픈해서 실제 운영과 동일하게 승차권 발권과 여객수송을 시행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SRT 시승행사는 전 좌석 오픈이 아니라 좌석의 절반정도만 오픈했다고 차후에 해명하는 등. 아무래도 운영미숙이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승행사로 SR측에서도 관련문제를 피드백 받아서 개선하겠지요.


고속철도 동탄역과 스크린도어

어느덧 열차는 기존 경부고속선을 벗어나 지제연결선을 통해 수도권고속철도 전용선으로 진입. 지제역을 지나 동탄역에 정차했습니다. 동탄역지하 고속철도역사로 건설되었는데, 재미있게도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고속철도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것은 아무래도 처음이라 인상깊었네요. 열차와 승강장 사이 스크린도어간 간격이 넓게 설정된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차후 수도권 대심도 급행전철 GTX가 개통하기 전까지, 동탄신도시측에서 부담하여 수서-동탄간 출퇴근열차를 운영한다는 계획이 있어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저녁 6시 38분. 시승열차는 종착역 수서역에 다다랐고, 시승행사를 마무리합니다. 아직 지하철 3호선 환승통로가 다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승강장 종단의 지하철 3호선 환승통로는 개방하지 않았네요.

SRT 시승행사 종료. 부산에서 수서까지 승차한 SRT 7862열차 307편성

양해를 구하고, SRT 열차의 사진을 한 장 찍고, 반나절간의 부산행 SRT 시승을 마무리합니다.

수서역 맞이방으로 올라왔는데, 그 사이에 전광판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12월 9일 개통때는 실제로 이 디자인의 전광판 안내로 SRT 승객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2016년 12월 9일. 수서 발 고속철도 SRT 개통을 앞두며.

수서에서 출발하는 민간고속철도 사업자 주식회사 SR의 새로운 고속열차 SRT를 체험해보면서, 고속철도 경쟁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느꼈습니다. 시승을 하면서 느꼈던 문제점이나 미숙한 점은 개통을 불과 이틀 남긴 이 시점에서 보완하고 개선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동남부 강남지역의 고속철도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 수서발 고속철도 SRT는 2016년 12월 9일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새롭게 다가올 수서발 SRT 고속열차를 다 같이 기대해 봅시다.  

우이신설 경전철 미리보기 : 차량기지 (1공구) 공사현장 방문 철도 (지하철포함)

서울특별시의 도시철도는 과거 1기 지하철 계획과 2기 지하철 계획을 통해 지하철 1호선부터 지하철 8호선까지 건설되어 명실상부한 서울 시민의 발로 도시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 지하철 6호선 완전개통으로 2기 지하철 계획 노선이 운행을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특별시 관내에서 여전히 도시철도 교통혜택 사각지역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3기 지하철 계획이 수립되어 서울 시내 지하철 노선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서울특별시의 제 3기 지하철 계획을 통해 지하철 9호선, 10호선, 11호선, 12호선의 건설이 예정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IMF 외환위기 등을 겪으며 해당 계획은 백지화 및 재검토 수순으로 정리되면서 사실상 3기 지하철 계획에서 정상대로 추진 된 것은 수서 ~ 오금간 지하철 3호선 연장선과 다들 아시는 지하철 9호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계획노선이었던 10호선, 11호선, 12호선은 일반 지하철 (중전철) 건설이 좌절되었지만 여전히 지리적 위치때문에 도시철도 이용에 소외가 되어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기존 3기 지하철 계획을 대폭 수정 전환, 서울 경전철 노선으로 변경 추진, 경전철 8개노선의 건설 추진을 결정합니다. 

서울특별시 최초의 경전철 노선인 우이~신설 경량전철 사업
ⓒ 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

서울특별시 최초의 경전철 건설 사업인 될 우이~신설 경량전철사업 (서울경전철 우이신설선)은 과거 서울 3기 지하철 건설계획에서 예정되었던 지하철 11호선의 성격을 계승하여 일반 도시철도 (중전철) 보다 건설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경량전철로 건설이 결정, 2008년에 정릉동 숭덕초등학교에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지고 건설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도
ⓒ 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

우이~신설 경량전철 사업은 최근에 시행하는 철도건설사업이 다 그러하듯이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민간자본을 통해 건설 후 소유권을 국가에 인계, 이후 한정된 기간동안 독점 운영권을 받아 운영하는 BTO 방식으로 건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이신설경전철을 건설, 운영하는 회사는 우이신설 경전철주식회사 (우이트랜스)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우이신설 경량전철 사업 1공구 안전교육장에 도착

2015년 12월부터 우이신설경전철과 서울특별시 도시기반본부에서는 2016년 말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경전철의 공사 진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민현장체험행사를 매 달마다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번째로 시행되었던 2016년 1월 우이신설경전철 시민현장 체험행사에 참가하여 1공구 (우이동 차량기지)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1공구 (우이동 차량기지) 시민 현장체험행사

대우건설에서 시행중인 우이신설 경전철 1공구 구간 (차량기지 ~ L03정거장) 중, 이번 시민 현장체험 행사에서 공개된 구간은 우이동 차량기지였습니다.

다만 1공구 현장사무소가 차량기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서라벌중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우선 1공구 현장사무소에서 집결하여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에 대한 건설경과와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건설현장 시민체험 행사에 오신 분들을 살펴보니, 이 날 (2016년 1월 26일) 기준으로 학생들은 겨울방학이기 때문에, 어린이나 학생들과 함께인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또한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후 수혜를 받게 될 강북구 주민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으로 인한 교통호재와 이에 파생되는 부동산 이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분은 경전철역 출구에 대한 관심, 또 어떤 분은 아직 정식으로 확지 않은 역명에 대한 관심 등. 대체적으로 공통점은 부동산 영향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고생 내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학생들이 카메라를 들고 공사현장을 찾은 것을 보면, 철도 동호인들 역시 관심을 가지고 현장을 찾은 모양입니다.

우이신설경전철 1공구 우이동 차량기지 도착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이신설경전철 1공구 건설현장사무소는 1공구 기점인 우이차량기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던 관계로, 건설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서울특별시와 1공구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의 승합차를 통해 우이동 차량기지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우이차량기지 건물 자체는 아직 내장재 공사중이었지만, 건물의 형태는 다 갖추어진 상태였습니다. 입구에서 안전모와 장갑, 안내 팜플렛을 지급받고, 1층에서 간단하게 안전교육을 받은 뒤, 계단을 이용해서 지하 2층으로 이동합니다.

 우이차량기지는 한국에서 최초로 지하에 위치한 차량기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여타 철도 차량기지와는 다르게 관리동 건물에서 지하로 내려가야 된다는게 특징입니다.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우이차량기지 지하 2층으로 내려가니 우이신설 경전철의 노반이 곧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이신설선의 기점. 우이동 차량기지에서 신설동역 방면으로 이어진 선로

차량기지 종단에서 출고선을 통해 우이신설경전철의 첫번째 역인 L01 정차장을 향해 바라봅니다.  이미 노반건설 및 궤도의 준설작업은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차량기지에서부터 사업 종점인 신설동역까지 선로가 쭉 이어져 있다고 하시는군요.

우이차량기지 청소선 및 유치선

뒤들 돌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었던 지하 2층 차량기지 진입계단 방면으로 돌아봅니다. 지하에 차량기지를 건설했기 때문에, 차량의 내부청소를 위한 청소선과 차량 박차를 위한 유치선 등의 차량기지 시설들이 이렇게 지하에 들어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3궤조방식으로 건설된 우이신설 경전철

선로 왼쪽에 별도의 제3의 선이 보입니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천장에 전차선이 가설되어 차량 상부의 팬터그래프로 전력을 공급받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제 3의 선로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제3궤조방식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이는 런던 지하철이나 파리 지하철과 같이 해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식이고, 한국에서도 용인경전철과 의정부경전철 등에서 같은 방식으로 전력공급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터널 천장에 전차선 부설을 위한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터널 높이를 낮게 뚫을 수 있다는 비용상의 장점이 크지만, 반대로 선로 옆 제 3의 레일로 전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감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현재는 스크린도어가 역마다 설치되었기 때문에, 일반 이용시민들이 선로에 떨어지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안전성 이슈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짚고 넘어가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차량기지 종단의 경전철 차량 반입선, 천장에 뚫려있어서 지상에서 이 갱을 통해 지하로 차량을 수직반입한다.

차량기지 유치선 종단부분을 보니 천장이 뚫려있어서 지상에서 비춰오는 햇빛이 보입니다. 이렇게 갱을 뚫어놓은 것은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기지로 경전철 차량을 반입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차량기지가 지하에 있기 때문에, 지상에는 차량기지 관련 시설이 없고, 차량을 지하로 반입하기 위해 이런 구조로 된 것이라 주목할만 했습니다. 한번 차량을 지하로 집어넣게 되면, 우이신설선 차량이 지상의 햇빛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이 갱을 통해 크레인으로 차량을 지상으로 올리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것이지요.

옆 유치선에는 이미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 2편성이 반입되어 있어서 비닐도 뜯지 않은 채로 유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반입을 위한 갱(坑)을 지상에서 본 모습

나중에 견학을 마치고 나서 차량기지 관리동을 나오면서 찍은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 반입구입니다. 지상에서 이 갱을 통해 경전철 차량을 크레인에 실어서 지하 2층 차량기지 노반으로 내려서 지하에 차량을 반입했던 것이지요.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

차량기지의 유치선을 살펴본 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차량 검사고에 유치되어 있는 우이신설 경전철 실제 차량 외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지상에서 지하로 크레인을 통해 아까 설명드린 반입구로 지하까지 내려온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은 아직 비닐도 뜯지 않은 새 차인 상태로 검사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차량의 편성번호가 안 보이는데, 차량 전면부에 종이로 15라는 글씨가 붙어있었던 것을 보아, 차후 Ul115 (15편성) 열차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우이동 차량기지 검사고에 보관중인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

우이신설선을 달리게 될 경전철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의정부 경전철과 용인 경전철 등 수도권 기존 경전철 노선과는 다르게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국산 경전철 차량이 선정되었습니다.

총 18개 편성 도입 예정이고, 차량의 최고 운행속도는 경량전철 특성상 80Km/h입니다.

차량기지 관리동 2층의 지하철 건설 사진전시전

경전철 차량을 살펴보고,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도 한 장 찍은 뒤, 지하 2층 차량기지를 빠져나와 지상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에는 서울 지하철 건설 사진전과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요.

사진전과 우이신설경전철 건설현황 자료를 보다가, 갱을 통해서 차량을 수직으로 지하로 내려 지하 2층으로 반입하는 사진이 있길래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시민체험현장 프로그램 설문지 작성

그리고 우이신설 경전철 건설현장 시민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설문지 작성도 있었습니다. 설문지를 작성하면 모든 일정은 끝나게 됩니다.

2016년 하반기,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개통을 기대하며

서울경전철 우이신설선 사업은 서울특별시 최초의 경전철이자 서울 강북구, 성북구의 교통취약구간을 해소해 줄 도시교통망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모교인 국민대학교가 위치한 정릉동 일대가 도시철도 교통 소외지역이라 항상 길음역에서 버스를 타고 정릉3동 방면으로 학교를 다녔었기 때문에, 경전철 노선이 국민대학교 후문과 서경대학교 인근을 지나가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하려나 기대감을 가지기도 했었지요.

현재 우이신설경전철 역명 제정을 위한 후보명 투표가 진행되고 있고, 앞서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매달 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 및 서울특별시 도시건설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매 달 2개의 공사현장을 공개하고 있는 시민체험행사를 개통 전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이신설 경전철에 관심이 있으시고,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 노선의 건설이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하시면, 매 달 진행되는 우이신설경전철 건설현장 시민체험 프로그램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서 직접 경험해 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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